최근 뉴스나 기업 광고에서 ‘ESG’라는 단어를 자주 접하셨을 겁니다. 환경보호 캠페인, 플라스틱 감축 노력, 직원 복지 강화, 윤리적 경영 선언 등 다양한 활동이 ESG 경영이라는 이름 아래 이뤄지고 있죠. 하지만 막상 ‘ESG가 정확히 뭘 의미하는지’, ‘왜 이렇게 중요하게 여겨지는지’ 묻는다면 쉽게 설명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이 글에서는 ESG의 정의부터 기업이 왜 ESG를 추진하는지, 실제 사례와 소비자 입장에서 왜 알아야 하는지까지 쉽게 풀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유행하는 경영 트렌드가 아닌,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된 기준이 된 ESG. 오늘 제대로 이해해보세요.
ESG란 무엇인가요?
▶ 용어부터 정리해봅시다
‘ESG’는 각각의 알파벳이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E (Environment): 환경 경영 – 탄소배출 절감, 재생에너지 활용, 친환경 제품 개발 등
S (Social): 사회적 책임 – 직원 복지, 지역사회 기여, 인권 보호, 다양성 존중 등
G (Governance): 지배구조 – 투명한 회계, 윤리적 경영, 이사회 독립성 확보 등
즉, ESG란 기업이 돈을 얼마나 많이 벌었는지뿐 아니라, 사회적·환경적으로 얼마나 책임 있는가를 함께 평가하는 기준입니다.
▶ 어떻게 생겨났나요?
ESG 개념은 2006년 UN에서 제안한 ‘책임투자원칙(PRI)’에서 본격화됐습니다. 이후 세계적인 자산운용사들이 ESG 기준을 반영해 투자 결정을 내리기 시작하면서 빠르게 확산되었죠. 지금은 국내외 투자자들이 ‘이 기업이 얼마나 지속 가능한가’를 판단할 때 ESG 점수를 주요 지표로 삼고 있습니다.
▶ ESG는 왜 중요한가요?
기후변화, 노동착취, 회계비리 등 이슈는 기업 평판을 단번에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점점 '윤리적 소비'를 중시하고 있습니다.
ESG를 소홀히 하는 기업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배제될 수도 있습니다.
결국 ESG는 단지 ‘좋은 일 하기’가 아니라 미래를 대비하고 경쟁력을 유지하는 필수 전략입니다.
기업이 실천하는 ESG 활동 예시
▶ E: 환경을 위한 실천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공정에서의 물 사용량 절감, 재생에너지 100% 사용 선언
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배터리 생산 시 폐배터리 회수 및 재활용 시스템 구축
스타벅스: 종이빨대 전면 도입, 다회용컵 사용 장려 캠페인 운영
이처럼 'E' 분야는 특히 탄소중립, 플라스틱 저감, 에너지 전환에 집중되어 있으며, 실제로 ESG 평가에서도 환경 항목 비중이 높습니다.
▶ S: 사회적 책임 강화
카카오: 소외 계층 대상 IT 교육 프로그램, 소셜 임팩트 투자 진행
아모레퍼시픽: 여성 경력단절 지원, 지역사회 여성 자립 프로젝트
SK: 협력사 동반 성장 프로그램 및 직원 복지 개선
S는 기업 내부의 ‘사람’부터 외부 커뮤니티까지 아우르는 항목으로, 특히 요즘은 직원 처우, 젠더 다양성, 공정 거래 등이 주요 평가 항목이 됩니다.
▶ G: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
네이버: 이사회 독립성 강화, 경영진 성과 평가 제도 공개
CJ제일제당: 윤리경영 실천 선언 및 외부 감사 제도 확대
G 영역은 일반 소비자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실제로 주가 안정성과 투자자 신뢰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항목입니다. 투명한 의사결정 구조는 위기 상황에서 기업을 지탱하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소비자와 개인이 알아야 할 이유는?
▶ ESG는 우리 소비 습관과도 연결됩니다
친환경 포장 제품을 고르는 것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화장품을 선택하는 것
협력사 처우에 책임 있는 브랜드를 지지하는 것
이 모든 것이 소비자의 ‘선택’을 통해 기업에 영향을 주는 행동입니다. 즉, 우리는 이미 ESG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셈입니다.
▶ ESG 정보는 어디서 확인하나요?
각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대부분 홈페이지에 PDF 형태로 공개
국내 ESG 평가 기관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서스틴베스트 등)
글로벌 ESG 랭킹 사이트 (MSCI, Sustainalytics 등)
기업이 ESG 활동을 진정성 있게 하고 있는지 보려면, 단순한 마케팅 슬로건이 아니라 구체적인 수치와 계획, 피드백 시스템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개인에게도 중요해진 ESG 역량
이제는 기업만 ESG를 해야 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 창업을 고민하는 1인 기업, 프리랜서도 ESG 마인드를 갖는 것이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이력서에 ESG 관련 프로젝트나 사회적 가치를 담은 경험이 있다면 분명 경쟁력이 됩니다.
ESG는 단순한 유행이 아닌,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기준입니다.기업은 책임을 다할 때 성장하고, 소비자는 책임 있는 선택으로 기업을 움직입니다.
오늘 내가 구매한 제품, 투자한 기업, 응원한 브랜드가 어떤 ESG 철학을 가지고 있는지 한 번쯤 확인해보는 건 어떨까요? 그것이 바로 ‘지속가능한 사회’로 가는 첫 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