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아침보다 SNS를 먼저 켭니다.
그러고는 남들이 쓴 글, 남들의 일상, 남들이 이룬 성과를 바라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왜 나만 이렇게 살고 있지?"라는 생각이 하루의 시작이 되곤 했습니다.
비교는 자극이기도 하지만, 너무 자주 하다 보면 마음이 고장 납니다.
그래서 저는 그 습관을 끊기로 했습니다.
SNS 대신, 노트를 꺼냈습니다.
왜 노트에 글을 쓰기 시작했을까?
아침에 눈 뜨자마자 스마트폰을 켜는 습관.
처음에는 아무렇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 하루는 남들의 일상으로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나는 왜 아직도 이렇지?”
“왜 나만 뒤처진 기분이지?”
어느 날, 마음이 너무 지쳐 노트를 꺼냈습니다.
그냥 아무 말이나 적었습니다.
‘오늘도 기분이 좀 꿀꿀하다.’
‘어제 먹은 아이스크림은 맛있었다.’
그랬더니 거짓말처럼 편안해졌습니다.
기록에는 비교가 없습니다
SNS의 글은 보여주기 위해 씁니다.
좋아요 수, 댓글, 공유…
글 하나에도 성과가 따라옵니다.
하지만 노트는 다릅니다.
보여줄 필요가 없으니
꾸밈없이 나를 있는 그대로 드러낼 수 있습니다.
누군가 잘 산다고 느껴져도
그 글은 그 사람의 편집된 하루일 뿐입니다.
기록은 편집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있는 그대로 적는 것이 기록의 힘입니다.
‘나만의 글쓰기 루틴’은 이렇게 시작했어요
아침에 10분만 노트를 펼칩니다
어제 있었던 일, 오늘의 기분을 적습니다
주제는 없고 형식도 없습니다
반말로 적어도 괜찮고, 오타가 나도 고치지 않습니다
하루에 한 줄이라도 적으면
신기하게도 내가 ‘살아가고 있다’는 감각이 또렷해집니다.
노트를 덮고 나면 이상하게 마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SNS를 잠시 멀리하고 나서 바뀐 것들
예전에는 ‘글을 잘 써야 한다’는 부담이 컸습니다.
사람들이 읽을 글을 써야 하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읽히지 않아도 쓰고 싶은 글’을 쓰고 있습니다.
누가 뭐라 하든
나는 나의 속도로 살아가고 있다는
조용한 확신이 생깁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기록은 그 자체로 삶을 정리해주는
가장 강력한 도구가 됩니다.
글을 쓰면, 비교하지 않아도 됩니다
비교는 내 마음을 흔들고
기록은 내 마음을 다독입니다.
남들과 비교해서 괴롭다면,
그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노트에 적어보세요.
글로 꺼내는 순간, 그 감정은 나를 다치게 하지 못합니다.
노트 한 권이
당신에게 단단한 하루를 선물할 수도 있습니다.